PIXAR 애니메이션 "UP" 리뷰
1. 기본정보
- 장르: 애니메이션 · 모험 · 드라마 · 가족
- 감독: Pete Docter (피트 닥터)
- 목소리 출연:
Ed Asner (에드 애스너) – Carl Fredricksen (칼 프레드릭슨)
Jordan Nagai (조던 나가이) – Russell (러셀)
Christopher Plummer (크리스토퍼 플러머) – Charles Muntz (찰스 문츠)
Bob Peterson (밥 피터슨) – Dug (더그) - 개봉일: 2009년 5월 29일 (미국)
- 상영시간: 96분
- 관람등급: MPAA ‘PG’
- 제작비: $175백만
- 박스오피스: 전 세계 약 $735백만
- 시놉시스:
은둔 노인 칼 프레드릭슨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에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남미 파라다이스 폭포로 향합니다. 그러나 그 집에 몰래 함께 탄 열정 가득한 소년 러셀과 뜻밖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2. 제작 배경 & 수상 내역
2004년 피트 닥터 감독의 “삶에서 도망치는 상상”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픽사의 첫 3D 애니메이션이며, 칸 영화제 오프닝 상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음악을 맡은 마이클 지아키노의 ‘Married Life’ 테마는 아카데미 음악상, 골든글로브·BAFTA·그래미 등 주요 작곡상을 휩쓸었습니다.
비평적으로 Rotten Tomatoes 평점 98%, Metacritic 점수 88점으로 찬사를 받았으며, 관객 평가는 A+입니다.
아카데미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수상했고, 작품상·각본상·사운드 편집상 등에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3. 영화의 스토리
3-1.10분 무언극: 삶의 파노라마
젊은 칼과 엘리의 만남부터, 아이를 가지려던 희망이 좌절로 바뀌고 함께 꿈을 꾸던 파라다이스 폭포가 결국 환상으로 변하는 순간까지—모든 감정을 대사 없이 영상과 음악만으로 압축한 10분짜리 오프닝은 픽사의 예술적 정수로 평가받습니다. 이 몽타주는 인생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우리의 보통일상 이야말로 모험이라는 메시지를 강한 울림으로 전달합니다.
3‑2. 모험의 출항: 집을 띄우다
세월이 흐른 칼은 외로움과 그리움 속에서 엘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풍선으로 집을 띄웁니다. 그러나 그는 몰래 타고 있던 소년 러셀과 함께, 고단했던 과거를 뛰어넘는 진짜 여정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순간, 개인적 은둔이 새 관계의 시작이 되며 성장의 동력이 됩니다.
3‑3. 영웅의 그림자: 문츠의 타락
폭포 앞에서 만나게 되는 영웅 찰스 문츠는 칼의 어릴 적 이상이자 트라우마입니다. 하지만 집착이 만든 광기 속에서 그는 타락한 존재로 바뀌고, 이는 칼에게 이상과 현실 사이의 고통을 깊이 체험하게 합니다.
3‑4. 우정과 책임: 상처의 공유
칼과 러셀, 그리고 개 더그와 새 케빈은 어둠 속에서 서로를 보듬습니다. 칼은 과거를 내려놓고 마음의 집을 찾으며, 러셀은 책임감 있는 소년으로 성장합니다. 이 교감은 세대 간 유대, 상처의 치유, 용서를 유머와 드라마로 녹여냅니다.
3‑5. 귀환과 재탄생
모험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온 칼은 엘리의 집을 내려놓고, 러셀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합니다. 이 결단은 “과거의 집이 아닌, 마음의 집을 선택한다”는 철학적 성장으로 이어지며, 픽사의 모험 서사가 감정적으로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4. 관람 포인트 & 평가
- 강렬한 오프닝: 무언극으로 전해지는 사랑과 이별의 파노라마는 관객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 세대 간 우정: 노인·소년·개·새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팀워크가 감동을 더합니다.
- 주제의 깊이: 삶과 죽음, 사랑과 상실, 변화와 회복이라는 주제는 유머와 드라마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 비주얼 & 음악의 완성도: 풍선 집의 경이로움, 정글의 색채, 지아키노의 음악은 감정적 울림을 극대화합니다.
평 가
『업』은 감동의 극치와 철학적 성찰이 결합한 픽사의 대표 걸작입니다.
- 오프닝의 힘: 대사 없이 음악과 영상만으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10분은 이후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재정립했습니다.
- 세대를 잇는 구성: 외로움에 갇힌 노인과 모험심 가득한 소년, 충성스러운 개와 경이로운 새—4인방은 ‘가족’의 의미를 감동적으로 재정의합니다.
- 심층적인 테마: 삶·죽음·상실·책임·치유 등의 무거운 주제를 유머와 오락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 시각미·음악의 완성: 풍선 집과 열대 정글의 색채, 지아키노의 음악은 감정의 흐름을 주도하며 몰입감을 높입니다.
결론적으로, 『업』은 웃음과 눈물, 성장과 회복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사랑했던 것을 놓아야 다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인생의 진리를 전하며, 픽사의 창작 역량과 예술적 성숙 모두를 담아낸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