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정보
- 장르: 드라마, 성장
- 감독: 정재은
- 출연자: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이은실, 이은주
- 개봉일: 2001년 10월 30일
- 상영시간: 112분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배급사: 시네마서비스
- 제작비: 비공개
- 시놉시스: 인천의 상고를 졸업한 다섯 명의 여성 청춘이 각자의 삶을 시작하며 겪는 불안과 갈등, 우정과 성장의 이야기를 고양이 ‘티티’를 중심으로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2. 감독 및 출연진
감독 – 정재은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청춘의 불안과 상처, 그리고 우정의 복잡한 감정을 절제된 연출로 표현한 정재은 감독은, 여성 서사에 중심을 둔 섬세한 시선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출연진
- 배두나 (유태희): 조용하고 따뜻한 성격으로 친구들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인물.
- 이요원 (신혜주): 성공지향적인 커리어우먼을 꿈꾸지만 현실에 부딪히며 변화하는 인물.
- 옥지영 (옥지영): 예술적 재능을 지녔지만, 유학의 꿈을 접고 현실에 적응하려는 청춘의 단면을 보여줌.
- 이은실·이은주 (비류·온조): 밝고 자유로운 쌍둥이 자매로, 극 내에서 경쾌한 리듬과 안정감을 부여합니다.
3. 영화의 스토리
● “티티”와 우정의 매개
졸업 후 서로의 생활이 달라진 다섯 친구들은 연락이 뜸해지지만, 지영이 우연히 주운 고양이 ‘티티’를 친구들에게 차례로 맡기게 되면서 관계가 다시 이어지기 시작합니다. 티티는 친구들 사이를 이어주는 상징이자 이들의 삶 속에서 작지만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 현실과 이상 사이
혜주는 멋진 커리어우먼을 꿈꾸며 증권회사에 입사하지만, 반복되는 단순 업무와 차가운 회사 분위기 속에서 좌절을 경험합니다. 반면 지영은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하면서 유학의 꿈을 포기하게 되고, 친구들과의 거리감까지 느끼며 점점 고립감을 느낍니다. 현실과 꿈 사이의 간극은 청춘의 불안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 우정의 균열과 성장
고양이 티티를 맡고 돌려주는 과정을 통해 각자의 감정이 표면화되고, 특히 지영과 혜주 사이에는 감정의 충돌이 생깁니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은 결과적으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며, 진정한 우정이란 어떤 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 서로에게 ‘부탁’하는 관계
결국 티티를 누가 돌보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가 서로의 삶에 어떻게 관여하고 책임지는가입니다. 이 영화는 친구들에게 ‘고양이를 부탁’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무게를 나누고, 서로를 향한 연대와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냅니다.
4. 영화의 관람 포인트 및 평가
- 고양이 티티의 상징성: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관계와 감정을 이어주는 존재로 작용함.
- 청춘의 불안한 감정 묘사: 격정적이지 않지만 섬세하고 사실적인 내면 묘사가 돋보임.
- 잔잔한 리듬과 감정선: 사건 중심이 아닌 감정 흐름과 인물 간 관계의 변화에 집중한 구성.
영화 평가: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으며, 이후 한국 청춘 영화의 중요한 작품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배두나와 이요원의 섬세한 연기, 그리고 정재은 감독의 따뜻한 시선은 긴 여운을 남깁니다.
총평: 불안하지만 따뜻하고, 아프지만 아름다운 20대의 순간을 ‘고양이’라는 상징을 통해 담아낸 영화입니다. 친구란 서로의 삶을 조심스레 부탁하고, 받아주는 존재임을 보여주는 감성적인 성장 드라마입니다.